비번으로 쉬고 있던 소방공무원이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화재현장에서 신속한 초동 대처로 요양원 어르신 38명의 생명을 지킨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강서소방서 발산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 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소방위 황정선(49) 대원은 지난 9일 밤 인천시 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쉬고 있다가 창밖에서 불꽃이 상가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다.
화재 현장으로 달려간 황 대원은 선착대(인천 공단소방서 논현119안전센터)에 힘을 보태 상가 8∼9층에 있는 요양원까지 화재가 번지는 것을 극적으로 막아냈다. 당시 요양원에는 어르신 38명이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의 노력으로 단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대피했다.
온라인에는 “멋집니다! 우리나라 소방관 파이팅!”, “훌륭하신 분입니다. 어르신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정한 영웅이네요” 등 감동의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