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하반기 모바일 신작들을 대거 쏟아내며 라인업을 강화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지역에도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영역도 넓힌다는 전략이다.
2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만 약 10여종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국내외에 출시한다. 앞서 1분기에는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 버전인 ‘전투하자검령(블소모바일)’을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중국에 출시한 바 있다. 글로벌 모바일앱 통계 사이트인 앱애니에 따르면 블소모바일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에서 매출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달 중에는 ‘헌터스 어드벤처’를 국내에 출시해 모바일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시장에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터스 어드벤처뿐만 아니라 외부 개발사가 만든 게임 3종의 퍼블리싱도 3분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 RK’와 ‘리니지 M’, 리니지2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전드’도 국내에 선보인다. 이후에는 중국에서 ‘소환사가 되고 싶어’를, 대만에서 ‘팡야 모바일’을 선보이며 해외 퍼블리셔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이처럼 엔씨소프트의 해외 사업은 현지 파트너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해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지역에 모바일 게임 제작 스튜디오 ‘Iron Tiger Studios’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3개의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2개는 자체제작 IP, 1개는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80명 규모로 인원이 확대됐으며 북미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로 미국 모바일 센터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집계 결과 해외 매출이 10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한다. 북미와 유럽 매출은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 출시와 ‘길드워2 확장팩’ 판매의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36%의 성장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중국 블레이드&소울 IP(지식재산권)의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해외 출시작들의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 매출액은 약 273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해외매출 비중은 5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본격적으로 출시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리니지의 높은 인지도를 통한 초기 이용자 유입은 용이할 것으로 보여 마케팅비 절감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