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일, 中 원대그룹 백화점에 김치 300톤 수출 계약 체결

입력 2016-06-21 19:29 수정 2016-06-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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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그룹, 하얼빈 본점 이어 해남3호점 등에 한국김치 상설매장 비치 계획

▲21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한중식품문화교류회에서 대일의 홍금석 대표이사(왼쪽)가 아들인 홍창영 대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1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한중식품문화교류회에서 대일의 홍금석 대표이사(왼쪽)가 아들인 홍창영 대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와 정상회담 이후 우리 정부와 김치업계가 기대해 온 중국 김치 수출이 본격화 됐다. 낭보는 21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한중식품문화교류회 현장에서 나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치제조 중견기업인 ㈜대일은 중국 원대그룹과 김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일은 이날 하얼빈에 위치한 원대백화점 본점에 김치 8종을 매월 24톤씩 연간 300만톤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액은 월 1억2000만원씩 연간 15억원 규모다.

원대그룹은 하얼빈 본점의 판매 상황에 따라 향후 2~3호 백화점까지 한국 김치를 상설매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원대그룹은 무역과 금융, 쇼핑센터 사업 등을 영위하는 중국의 대기업이다.

하얼빈에 2개의 백화점을 운영 중으로, 올해 말 해남에 3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 청도와 사천 등 중국 내 6개 백화점을 구축할 계획 중에 있다. 원대그룹은 판매 성과에 따라 한국김치 상설매장을 모든 백화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원도에 위치한 대일은 도내 다른 김치제조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수출 품목은 배추김치와 깍두기, 총각김치, 인삼김치, 오이소박이, 파김치 등 8종이다. 대일은 지자체와 논의를 통해 수출을 원하는 도내 업체들과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홍금석 대일 대표이사는 “중국산이 국내시장 30%를 장악하고 대기업도 뛰어들어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힘들다”며 “어려운 업체들이 뭉쳐 더불어 사는 형태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원대백화점을 시발점으로 우리 전통김치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화학조미료는 일체 쓰지 않고 천연 육수로 맛을 낸, 중국산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한국 전통김치의 맛을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중식품문화교류회에는 중국 산시성 상무국 관료와 현지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일과 ㈜한성식품, 풍미식품㈜, (유)야생초 등 국내 김치제조 업체들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대중국 김치 수출 업무협약(MOU) 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MOU에 이은 수출 낭보가 잇달아 전해질 전망이다.

▲21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내 한국관 부스에서 대일 홍금석 대표이사(오른쪽)가 아들인 홍창영 대리와 시식용 김치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내 한국관 부스에서 대일 홍금석 대표이사(오른쪽)가 아들인 홍창영 대리와 시식용 김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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