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 감속 등을 들어 신중한 기준금리 인상을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금리인상의 구체적 시기 언급을 피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개선을 당분간 판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렉시트와 관련해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 전망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미국 경제전망과 금융시장 여건에도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 영향에 대해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고 확실한 내용이 없다”며 “영국에서 발생하는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찬반 의견을 묻는 말에는 “그 일은 영국인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중국이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와 소비를 중심 축으로 하는 경제 재균형을 진행하면서 힘든 난관에 접어들었다”며 “이런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투자자의 리스크 인식과 선호도가 갑자기 변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최근 고용시장 개선이 감속한 것 같다”며 “생산성 저하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고용 개선과 경기 회복을 판단하는 동안 금융 긴축에 신중한 자세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완만한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리에 관련해 옐런 의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연준 위원 대부분의 예측을 살펴보면 금리는 올해 말 1% 미만, 내년 말에 2% 미만이 각각 될 것으로 본다”고 모호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