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LTE 요금제’ 의무화… 대기업은 이번에도 제외

입력 2016-06-22 09:59 수정 2016-06-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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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에 대기업 계열사를 배제하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기업 참여 대신 LTE 알뜰폰 활성화를 통해 재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1일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 사업자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접수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위탁판매 계약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다. 서비스 제공 능력(60점), 재무상태(20점), 고객불만처리능력(20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심사해 최대 10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기업 진입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엠모바일, CJ헬로비전 등 대기업 계열 알뜰폰 업체들은 우체국 알뜰폰 사업 참여를 줄곧 희망했으나, 우정사업본부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 사업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이들을 사업자 선정에서 제외했다.

대신 LTE 알뜰폰 활성화로 수요 하락을 방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알뜰폰은 3G 서비스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알뜰폰 가입자 628만 명 중 LTE 가입자는 106만 명에 불과하다. 반면 3G는 490만여 회선으로 5배가량 많다.

올해부터 우정사업본부는 위탁판매 신청서에 기본 제공량 1GB 이상의 LTE 데이터 요금제 계획을 의무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우체국 알뜰폰에 입점하는 중소업체들은 하나 이상의 LTE 요금제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3G에 비해 LTE 서비스 가입자가 부진했다”며 “정체돼 있는 우체국 알뜰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 LTE 가입자 확충에 주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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