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산하의 사진에 기반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가 불과 2년 만에 배 이상 늘어 5억명을 돌파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월 사용자 수가 1억명 증가했다. 이는 이전에 1억명 사용자를 돌파했을 때보다 증가속도가 빠른 것이다. 사용자 수 가운데 미국 이외 해외시장 비중은 80% 이상이다.
또 3억명의 사용자가 매일 자사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인스타그램은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하루 사용자 수가 11억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또다른 자회사 메시징 앱 스냅챗은 그 수가 최소 1억명 이상이다.
페이스북 경쟁상대인 트위터는 하루 사용자를 보고하지 않는 대신 월간 사용자가 3억1000만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블로그에 “사용자들이 우리의 앱에서 각양각색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며 “일러스트레이터나 스니커헤드(sneakerhead, 운동화 수집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들이 친구와 관심사항에 접근하고 관점을 넓히며 경이로운 마음을 고취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축했다.
페이스북의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약 20만명 광고주가 인스타그램 광고슬롯을 매입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인스타그램의 올해 매출이 32억 달러(약 3조6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미국 매출의 15%, 세계에서는 8%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IPO) 한 달 전인 지난 2012년 4월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페이스북이 새 경쟁사들에 특히 젊은층 사용자를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자체도 그런 불안을 깨고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동시에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등에 대해서도 ‘앱 패밀리’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성공을 거뒀다. 서비스 각각의 독립성을 보장해주면서 서로의 공백을 메우는 경영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현재 사람들은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에 하루 평균 50분을 쓰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