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고속도로 남부구간이 계획 수립 후 13년만인 25일 첫삽을 뜬다. 이 구간에는 8.7㎞ 길이의 국내에서 가장긴 도로터널이 뚫리게 된다.
서울시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총 34.8㎞ 중 남부구간 12.4km, 왕복 6차로 도로공사를 25일 착공, 2013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1994년부터 추진한 성산대교 남단~강남구 일원동 수서IC 구간의 도시고속도로다.
이번에 착공하는 남부구간의 사업비는 총 7265억원이며, 이 가운데 4900억원을 민간사업시행자가, 2365억원을 서울시가 각각 부담하게 된다.
시는 특히 남부구간이 관악산공원과 서울대, 인근 주거지역 등을 통과하는 만큼 자연훼손과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당IC를 제외한 전체 구간을 지하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흥동~사당IC 구간의 8.7km 터널이 뚫리면 국내 최장의 도로터널이 된다.
서울시는 이용요금의 경우 승용차, 중형트럭, 대형트럭 등을 구분해 2000~4000원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남부순환로에서 2만여대, 올림픽대로 1만2000여대 등을 흡수, 하루 8만2000대 이상의 차량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서남부와 동남부 간 교통흐름이 좋아져 안양교~수서IC 구간의 통행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30분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