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터넷은행 'K뱅크' 지분 전량 매각 추진

입력 2016-06-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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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K뱅크 지분 전량(10%)을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현재 KT가 주도하는 K뱅크 준비법인의 3대 주주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K뱅크 다른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는 작업을 모두 마쳤다”며 “이사회 결정 후에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K뱅크 보유지분을 팔기로 한 것은 KB금융지주에 인수된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KB금융은 한때 두 인터넷은행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현대증권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이사회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인터넷은행 두 곳에 모두 참여하게 되면 이해 상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현대증권이 내놓게 될 K뱅크 지분은 NH투자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H투자증권은 인터파크가 이끄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예비인가의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

현대증권이 팔 지분 가격은 기존 출자액인 250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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