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횡보세...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株 '관심'

입력 2016-06-23 09:56 수정 2016-06-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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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브렉시트 결과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3개월 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코스피 상장사 172곳의 2분기 매출 전망치 합계는 407조9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 대비 0.02% 올라간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3조8313억원, 순이익 전망치는 25조3507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67%, 1.44% 씩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시장 종목 중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가스공사다. 한국가스공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4억6000만원으로, 지난 달 추정치였던 2억1000만원에 비해 2023.81%가 상향조정 됐다. 지난 해 2분기 영업이익 37억 원에 비해 1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또 다른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서 올 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비 11만%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는 이수화학의 경우, 2분기 실적 전망은 165억 원으로 전년동기 26억 원 대비 약 630% 이상 상승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지난 1분기 대내외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실적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2분기 역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676개 기업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1조7552억원으로 동년동기 대비 4.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1조7138억원, 1조2790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2.55%, 1.90% 씩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대부분 반영되지 않은 코스닥 시장이지만, 2분기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는 "성장 모멘텀이 살아있고, 실적이 뒷받침되어 온 업종과 종목이 코스닥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2분기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 기대 종목들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는 코스닥 종목으로는 국순당, 토비스, 성신양회 등이 있다.

국순당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한 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시장을 뒤흔든 '바나나 막걸리'의 본격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산업용모니터 및 TFT-LCM 생산업체 토비스 역시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2014년도부터 지난 해 1분기까지 이례적인 업계 호황을 맞아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해 1분기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대비 56% 가량 감소했지만, 전 분기대비 227% 상승한 수치로 지속적인 성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 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의 수급이 개선된 점을 비롯해 최근 해외 카지노 관련 제품의 납품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분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멘트 제조업체 성신양회 역시 1분기 영업적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시멘트 산업의 계절성에 따른 가동률 상승, 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호황에 따른 수혜 등을 업고 2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흥국증권 김태성 연구원은 "최근 브렉시트 등을 앞두고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선별투자는 유효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턴어라운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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