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중저가 제품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뿐 아니라 팬택까지 다양한 차별성을 담은 중저가폰을 출시하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3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0만~40만원대의 중저가폰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갤럭시A, J등 30만~50만원대 보급형 제품 출시를 크게 확대한데 이어, 7월초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온7’을 개량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갤럭시온7은 인도 시장에서 1만190루피(약 18만원)에 판매된 제품으로 △5.5인치 HD 디스플레이(1280x720)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30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20만~50만원대의 K시리즈, 스타일러스2 등 보급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상태로 24일에는 그동안 X스타일(Style)로 알려졌던 제품을 X스킨(Skin)으로 이름을 바꿔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출시한다. 색상은 블랙, 골드 2종이며 출고가는 23만1000원이다.
구매 시 3만원 상당의 슈피겐 코리아의 기프트 박스를 제공한다. 기프트박스는 케이블이 내장된 초미니 카드형 보조배터리와 강화 유리 액정필름, 플립케이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다양한 최신 기능을 백화점식으로 한 제품에 모아놓은 것과 달리 X시리즈는 이 기능을 모델당 한두 개씩 탑재하고 가격을 중저가로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듀얼 카메라가 달린 X캠(Cam), 배터리 용량이 큰 X파워(Power), 통신속도가 빠른 X마하(Mach), 화면이 넓은 X맥스(Max) 등이 개성파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시리즈는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 캐릭터와 연계해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영웅인 사이클롭스와 연계해 카메라에 특화된 X캠을, 뛰어난 몸매를 지닌 캐릭터 미스틱과 연계해 매끈한 디자인의 X스타일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르면 6월말 늦어도 7월 초 경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1년7개월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쏜 팬택은 높은 가성비에 큰점수를 받고 있는 ‘스카이 IM-100’을 오는 30일 출시한다. 블루투스 스피커이자, 무선 충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듀오 제품인 ‘STONE(스톤)’을 함께 제공하는데 출시가는 44만9900원이다.
음악을 자주 듣는 20대나 청소년층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며 팬택도 TV광고를 하지 않고 주요 타깃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나 유튜브, 극장에서만 광고를 진행한다. 특히 제품 뒷면에 휠키를 탑재하는 등 디자인에 스카이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