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수민 의원이 16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어 같은 사건에 연루된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을 27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 2시 30분께 청사를 나선 김 의원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지친 표정으로 말한 뒤 대기하던 승용차에 올라탔다.
김 의원은 당의 지시가 있었는지,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김 의원은 취채진과 만나 "리베이트 같은 건 절대로 없었고 검찰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은 선거공보를 제작한 인쇄업체비컴과 TV광고를 대행한 세미콜론 등 업체 두 곳으로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 관련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2억3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혐의로 김 의원을,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당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 측은 검찰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브랜드호텔이 국민의당이 아닌 비컴과 세미콜론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왕 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누가 어떻게 가담을 했고, 가담한 행위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