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표대결 하루 앞으로… 신동주 ‘공세 강화’ vs 신동빈 ‘수성 자신’

입력 2016-06-24 10: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주, 검찰 수사 계기로 반격… 동빈, 실적 내세워 주주 설득

롯데그룹 경영권 향방을 결정짓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의 표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 회장과 형 신 전 부회장은 25일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장악을 위한 표 대결에 나선다.

이번 주총의 주요 안건은 신 전 부회장이 지난달 제기한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 해임안이다. 지금까지 관행대로라면 비공개 주총에서 거수 형식으로 찬반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세 번째 표 대결인 이번 정기 주총 역시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난 두 차례의 표 대결 결과와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해 결과를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주주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꾀하는 한편 상대방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두 차례 주총에서 모두 동생에게 패한 신 전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신 회장이 롯데의 총수로서 부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2일 ‘의혹이 제기되는 신 회장을 유임시킬 것이냐’라는 제목 아래 25개 항목의 질문서를 롯데홀딩스에 보내는 등 검찰수사를 계기로 총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 질문서에서 현재 검찰 수사로 초래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의 책임이 신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25일 주총에서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신 회장은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신 회장은 2015년도 롯데홀딩스 일본 사업 매출이 3600억 엔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40억 엔으로 최근 10년 내 최대 이익을 실현하는 등 경영성과가 좋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자세를 보여 주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光潤社) 28.1%, 종업원 지주회 27.8%, 관계사 20.1%, 임원 지주회 6%, 투자회사 LSI 10.7%, 롯데 일가 7.1%, 롯데재단 0.2%로 분산돼 있다. 신 전 부회장의 확실한 우호 지분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광윤사이고, 관계사와 임원지주회 등은 신동빈 회장에 우호적이다. 이번 주총의 표대결 승패는 두 차례 표 대결에서 신 회장 손을 들어준 종업원지주회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우수한 데다 검찰수사에 대해 신 회장이 명확하게 해명할 것으로 보여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며 신 회장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294,000
    • -0.72%
    • 이더리움
    • 4,038,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494,500
    • -2.47%
    • 리플
    • 4,092
    • -2.13%
    • 솔라나
    • 285,200
    • -3.09%
    • 에이다
    • 1,161
    • -2.52%
    • 이오스
    • 953
    • -3.74%
    • 트론
    • 367
    • +3.09%
    • 스텔라루멘
    • 518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300
    • -0.42%
    • 체인링크
    • 28,280
    • -1.57%
    • 샌드박스
    • 592
    • -1.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