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6월 24일 잭 뎀프시-1920년대 아이콘이었던 미국 복싱선수

입력 2016-06-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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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뎀프시(1895.6.24~1983.5.31)는 192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복싱선수다. 1919~1226년 헤비급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AP통신은 1950년 뎀프시를 과거 50년간 복서 중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았다. 그는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 멤버이기도 하다.

뎀프시는 한 시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전성기에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우리나라의 1980년대를 떠올리면 김득구와 장정구 유명우 등이 생각나는 것처럼 잭 뎀프시는 미국 금주법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영화 ‘대부’에 잭 뎀프시 경기 포스터가 등장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뎀프시는 1919년 당시 헤비급 챔피언인 제스 윌러드와 맞붙었다. 윌러드는 키가 2m가 넘어 180cm인 뎀프시보다 압도적으로 컸으며 몸무게도 26kg이 더 나갔다. 그러나 뎀프시는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윌러드를 1라운드에 7차례나 다운시키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그가 프랑스의 1차 세계대전 영웅인 조르주 카펜티에와 3차 방어전을 치렀을 때 복싱 역사상 최초로 대전료가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돌파했으며 9만100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세계 최초로 전국적 라디오 스포츠 생중계가 이뤄진 것도 이 경기였다. 뎀프시는 이 경기에서 4라운드에 KO승을 거뒀다. 저돌적인 공격 스타일과 묵직한 펀치로 당대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화계에 진출하고 숱한 여배우들과 염문을 뿌렸다.

뎀프시는 1926년 9월 해병 출신인 진 터니에게 패하면서 타이틀을 빼앗겼다. 모인 관중은 12만 명이 넘었다. 당시 그는 아내에게 “여보, 피하는 것을 잊었어”라고 말했는데 55년 후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피습 이후 응급실에서 회복해 낸시 레이건 여사에게 이 말을 농담처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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