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일동제약, 창업주 3세 첫 '단독경영' 개시(종합)

입력 2016-06-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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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서 분할계획 통과..윤웅섭 사장 단독대표이사체제 출범

일동제약이 창업주 3세 윤웅섭 사장(49)의 첫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가동한다.

24일 일동제약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분할계획서, 정관변경, 감사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투자사업부문(가칭 일동홀딩스), 의약품 사업부문(가칭 일동제약),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가칭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히알루론산 및 필러사업부문(가칭 일동히알테크)을 분리하고 향후 투자사업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분할기일은 8월 1일이다.

일동제약 분할 이후 핵심사업회사인 일동제약은 윤웅섭 사장이 단독대표이사를 맡는다. 윤 사장은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3세 경영인이다.

윤 부사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KPMG 인터내셔널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다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한 이후 PI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 중이다.

윤 사장은 기존에는 기존에는 이정치 회장(74)· 정연진 부회장(68)과 공동 대표체제를 구축했지만 분할 이후에는 홀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창업주 3세의 첫 단독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하는 셈이다. 이정치 회장과 정연진 부회장은 각각 일동홀딩스에서 대표이사 회장과 부회장을 맡는다.

윤 사장은 2013년 일동제약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회사 체질 개선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일동제약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단 한 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을 정도로 그동안 신약 개발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무려 42건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정도로 경영 방식이 전면 바뀌었다.

현재 10여건의 복합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며 LG생명과학으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은 B형간염신약 ‘베시포비어’도 막바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베시포비어가 신약 허가를 받게 되면 일동제약 창립 이후 첫 신약을 배출하게 된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509억원으로 윤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직전인 2012년 311억원보다 63.7% 늘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정치 회장은 “기업분할을 통해 회사 전체의 자원을 사업부문별로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각 사업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업분할을 통해 기업환경의 변화와 위협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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