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코스피·코스닥, '브렉시트 확정' 충격에 동반 폭락

입력 2016-06-24 16: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시 전문가 “당분간 조정 흐름… 하락폭은 제한적”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코스피 지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 192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도 동반 폭락하며 올해 들어 두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하락한 1925.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브렉시트 무산 기대감을 반영, 전날보다 13.78포인트 상승한 2000.49로 상승개장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 유럽연합(EU) 탈퇴가 점차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개표가 진행될 수록 무섭게 떨어지며 장중 1900선마저 무너졌던 지수는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소폭 회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전날(현지시간) 영국에서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개표 결과 EU 탈퇴 51.9%, 잔류 48.1%로 최종 집계됐다. 당초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에 사전에 명단을 확보한 투표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예측됐지만 개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영국은 43년 만에 EU 탈퇴를 결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 시장이 조정 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7월 한달간 코스피 밴드를 1850~1950선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1830~1980선을 예상밴드로 제시했다. SK증권은 지수가 17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은 “주말 발표되는 글로벌 각국의 금융시장 대책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을 경우 1900선 지지 가능성이 커지지만, 아무래도 유럽 각국으로의 전염 우려 등으로 1850선이 보다 의미 있는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택 SK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수석연구위원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자금 이탈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당분간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설정이 요구되며, 패닉이 완료되었을 때 낙폭과대주 업종 중심으로 저가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은 각국의 정책으로 우려보다 빨리 완화되면서 지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정 흐름 속에서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1800선으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추세적인 하락세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 밝혔다.

한요섭 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팀장은 “브렉시트가 확정되더라도 과거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금융위기가 아니라는 점과 함께 2년간의 완충시간을 통해 부정적인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48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9억원, 35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10억원, 비차익거래 561억원 각각 매도우위를 보여 총 771억원 순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이 5.92% 급락한 것을 비롯해 기계(-4.84%), 건설업(-4.71%), 종이목재(-4.63%), 의약품(-4.55%), 섬유의복(-4.27%), 철강금속(-4.08%)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1000원(-3.57%) 하락한 13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한국전력(-2.91%), 현대차(-3.55%), 현대모비스(-3.59%), 네이버(-2.01%), 아모레퍼시픽(-2.27%), 삼성전자우(-3.38%), SK하이닉스(-1.89%). 삼성물산(-6.15%), 삼성생명(-3.02%) 등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거래량은 7억2666만주, 거래대금은 8조5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24개 종목이 내렸다. 1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36포인트(-4.76%) 하락한 647.1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낮 12시50분께에는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신성장기업(-6.12%), 소프트웨어(-5.9550, 운송(-5.90%), 코스닥 벤처기업(-5.86%), 디지털컨텐츠(-5.81%), 컴퓨터서비스(-5.76%), 종이/목재(-5.74%) 등이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셀트리온(-4.21%). 카카오(-2.15%), CJ E&M(-4.75%), 바이로메드(-5.44%), 코미팜(-8.93%), 컴투스(-5.13%) 등 가파르게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7원 오른 1179.9원에 마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47,000
    • -0.49%
    • 이더리움
    • 4,787,000
    • +4.04%
    • 비트코인 캐시
    • 743,500
    • +11.39%
    • 리플
    • 2,150
    • +8.09%
    • 솔라나
    • 358,400
    • +0.17%
    • 에이다
    • 1,522
    • +21.86%
    • 이오스
    • 1,081
    • +14.03%
    • 트론
    • 309
    • +11.55%
    • 스텔라루멘
    • 612
    • +5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400
    • +9.07%
    • 체인링크
    • 24,090
    • +14.5%
    • 샌드박스
    • 562
    • +16.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