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한진해운 구원투수 나선다…621억 유동성 지원

입력 2016-06-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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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의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진은 24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이 보유한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의 영업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항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중국, 일본 등 총 8개 항로로 총 인수 금액은 621억원이다.

한진은 한진해운의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의 영업권 인수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총 1658억원에 달하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16.67%를 매각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한진은 처분이익 1628억원이 발생하고 부채비율이 141%에서 120%로 낮아져 재무 유동성이 강화됐다. 또 한진해운은 자금 확보를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게 돼 양사 모두 윈-윈(Win-Win)효과를 보게 됐다.

지난 4월말 4112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발표한 한진해운은 이후 상표권, 벌크선, H-Line 지분, 중국 자회사 지분 및 런던사옥 등 자산매각 등을 통해 1744억원을 확보했다. 이외에 동경 사옥 일부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83억원과 이번 아시아 역내 영업권 양도를 통해 확보되는 621억원을 포함해 총 704억원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현재 한진해운은 용선료 조정 협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각각 358억과 1900억원의 회사채 만기 연장에 성공하는 등 순차적인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유자산 유동화 추진을 포함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재무 구조 개선에 역량을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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