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현대중공업과 차기 이지스 구축함(광개토-Ⅲ Batch-Ⅱ) 건조를 위한 탐색개발사업 계약을 약 181억원에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탐색개발은 연구개발의 첫 번째 단계로 개발하고자 하는 체계의 하부 체계 또는 주요 구성품에 대한 기술·공학적 해석 등을 실시해 체계개발 단계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광개토-Ⅲ Batch-Ⅱ는 지난 2008년 12월 실전 배치되어 현재 운용 중인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보다 탄도탄 대응과 대잠작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된 차기 이지스 구축함이다.
차기 이지스함은 전투체계 성능 개선으로 탄도탄 요격기능이 추가되고, 탐지·추적거리, 동시추적, 추적속도 등 대응능력이 기존 이지스함보다 약 2배 이상 향상된다.
심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저주파 대역의 음파탐지기를 추가(1대) 탑재해 적 잠수함 탐지거리가 약 3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음탐기는 현재 연구개발 중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탐색개발을 통해 함정의 제원과 탑재장비의 기종을 결정해 전투성능을 극대화하고 최신 스텔스·자동화 기술을 설계에 반영해 함정의 통합생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광개토-Ⅲ Batch-Ⅱ가 전력화되면 북한의 핵·미사일이나 잠수함 등 비대칭 위협과 주변국과의 해양 분쟁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양수호의 주력함정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의 착수로 불황인 조선소 및 협력업체들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