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5일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세 번째 표 대결에서 패배한 후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뒤 취재진에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음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일본 도쿄 신주쿠구의 일본 롯데 본사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이날 주총에는 회사 관계자들과 주요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70분간 개최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회사의 일반적 결의사항 및 보고사항에 대한 심의 의결을 비롯해, 경영진이 상정한 안건들은 모두 가결됐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 측이 재상정한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등에 대한 안건들은 지난 3월 6일 있었던 임시주총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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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지분을 바탕으로 임시 주총 소집을 다시 시도해 ‘신동빈 회장(홀딩스 대표) 및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홀딩스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다.
신 전 부회장은 “표면적인 결과는 지난 임시주총과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감했다”며 “지지를 표명하는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에, 적절한 시점이 되면 회원들 스스로 현재의 불합리한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 구조를 변경하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업원지주회는 약 130명의 회원으로 구성됐지만, 의사결정은 모두 회원총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단독으로 결정돼 의결권을 위임받은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사실상 경영진 의지대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앞으로도 종업원지주회 설득 작업과 함께 의결권 행사 구조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DJ 코퍼레이션은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경영진의 통제에서 벗어나 주주로서 각자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