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25일(현지시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결정할 주민투표 재실시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터전 수반은 이 날 비상 내각회의를 마친 뒤 스코틀랜드의 유럽연합(EU) 잔류 지지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함에 따라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재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번째 주민투표는 테이블에 올릴 필요가 있는 방안"이라면서“필요한 입법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터전 수반은 “법률, 금융, 외교 등 중요한 분야에 대해 조언을 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 패널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EU 내 스코틀랜드 지위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키 위해 EU 기구 및 EU 회원국들과의 협상을 즉각 추진키로 내각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스코틀랜드 시민들은 EU의 일부로 남기를 원했다는 사실이 이번 투표에서 확실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스터전 수반은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에서 EU 잔류가 우세한데도 영국 전체 투표 결과가 EU 탈퇴로 귀결된다면 독립 주민투표를 다시 치르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피력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의 경우 EU 잔류가 62%로 38%에 그친 탈퇴를 크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