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당, 유럽연합 탈퇴 ‘바람몰이’…슬로바키아·네덜란드·프랑스 뒤이어

입력 2016-06-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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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다른 EU 회원국들의 도미노식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부터 EU 순회의장국을 맡는 슬로바키아의 극우정당인 슬로바키아국민당(SNS)이 EU 탈퇴(슬렉시트) 국민투표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은 네오나치 계열의 극우정당인 슬로바키아국민당(SNS)은 슬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운동을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마리안 코틀레바 SNS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침몰하는 유럽연합을 떠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에서 국민투표가 개시되려면 국민 35만 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다음 달 1일부터 EU 순회의장직을 맡게 되는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야당인 SNS가 책임감 있게 행동해 줄 것을 촉구했다. 슬로바키아 제1당인 사회민주당(SD) 대표이기도 한 피초 총리는 “파괴와 증오는 늘 허사로 끝난다”면서도 “많은 유럽인들이 EU의 이민정책을 반대하고, 경제정책에도 불만이 많다”고 EU의 근본적 개혁을 촉구했다.

EU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 요구는 유럽 극우정당에서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극우정당인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는 24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결정되자 네덜란드의 EU 탈퇴(넥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빌더스 당수는 성명에서 “우리는 국가와 재정, 국경, 그리고 이민정책을 스스로 결정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U 탈퇴를 주장하는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도 “프랑스와 유럽에서 똑같은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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