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주 ‘무한주총’ 전략에 “업무 방해ㆍ기업가치 훼손 행위” 비판

입력 2016-06-26 14:39 수정 2016-06-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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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 세 번째 표대결에서 패배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이른바 ‘무한주총’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롯데그룹 측이 “업무 방해이자 기업가치 훼손 행위”라고 비판했다.

26일 롯데그룹은 공식 입장을 내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이후 SDJ 측이 동일 안건을 무한상정하겠다는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같은 주장을 지속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는 임직원과 주주, 이해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오전 9시 한ㆍ일 롯데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가 일본 도쿄 신주쿠구의 일본 롯데 본사에서 열린 가운데, 신 전 부회장 측이 재상정한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등에 대한 안건들은 지난 3월 6일 있었던 임시주총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신 회장은 앞서 두 차례 주총과 마찬가지로 주요 주주 가운데 광윤사(고준샤·光潤社, 28.1%)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탈환에 실패했으나, 이른바 ‘무한주총’ 전략을 예고하면서 분쟁 장기화를 꾀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대변인 격인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을 통해 “내 인생을 걸고 경영권을 탈환하겠다. 동생(신동빈 회장)에게 승리할 때까지 계속 주총을 열 것”이라고 지난 19일 밝힌 바 있다. 이는 롯데그룹 오너가를 겨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마무리에 접어드는 9월 정기주총 이전에도 임시주총을 소집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9월 정기주총이 롯데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6월 정기주총과 금융기관 접촉 등을 마무리한 후 6월 마지막 주 주말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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