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영향이 길면 10년까지도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우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AIIB) 연차총회 토론회에서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지금 세계 경제는 성장이 둔화하고 하락 압력이 존재한다”며 “영국의 EU 탈퇴로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도 영국의 EU 탈퇴 영향은 5년, 10년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러우 장관은 “영국의 EU 탈퇴는 협상 과정이 이제 겨우 시작된 것”이라며 “그 사이에 많은 움직임이 있다. 세계 경제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금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개인적으로는 (EU 탈퇴가) 영국에 좋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금융시장의 반응은 지나치다”면서 “조금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