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新조직문화 출발점 ‘인사제도 개편안’ 오늘 발표

입력 2016-06-27 09:03 수정 2016-06-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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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직급 단순화ㆍ수평적 호칭 골자로 한 ‘인사혁신 로드맵’ 발표 예정

삼성전자의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의 출발점인 인사제도 개편안이 오늘 발표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급 단순화 △수평적 호칭 △선발형 승격 △성과형 보상 등 4가지 방향을 골자로 한 ‘글로벌 인사혁신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의 업무환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개편안인 만큼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설명회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인사제도의 취지와 방향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선포되는 개편안의 핵심은 직급체계 간소화와 호칭문화 개선이다. 연공서열형 5단계 직급체계는 직무중심의 4단계로 간소화되고 이에 따라 임직원 간 호칭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제일기획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계열사처럼 ‘프로’라는 호칭을 쓰거나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안이 거론된다.

인사제도 개편은 계열사 및 직무별로 다른 직급제 정비를 통해 인적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직무중심의 등급제 인사체계를 갖춘 해외기업과의 업무상 혼선을 줄일 수 있고 성과보상주의 인사원칙이 자리 잡은 삼성의 경우 직무중심 등급제가 승격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기수문화가 강한 삼성의 인사제도를 개편할 수 있었던 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리콘밸리식 개방적ㆍ수평적 사고방식과 더불어 글로벌 경영진들과 두터운 인맥을 갖추고 있는 이 부회장에게 글로벌 기업 삼성의 조직문화 개편 필요성이 부각됐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의식과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선언했다. 지난해 7월 임직원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에서 ‘글로벌 인사제도 혁신’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실시한 삼성전자는 당시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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