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180원대를 넘어 1190원을 턱밑까지 치솟았다.
27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89원 오른 1187.79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3일 기록한 1183.6원 이후 20여일만에 1180원대를 기록한 것.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6원 내린 1174.3원에 출발했다.
전거래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30원 가까이 치솟아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에 반영됐다.
하지만, 9시 35분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며 "세계 각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에 따른 하방압력과 안전자산 선호 투자심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영국의 EU탈퇴를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독립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분위기가 주변국으로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게다가 정부의 성장률 하향조정과 대규모 추경이 예상되는 만큼 원화 약세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도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과, 각국 중앙은행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과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주 까지 119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 1200원 진입시도도 간간히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