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102년 만에 확장 개통…해운사 주가 하락하는 이유

입력 2016-06-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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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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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 파나마 새 운하가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02년 만에 확장 개통했다. 반면 선박운항 증가세가 물동량 증가세를 앞지를 것으로 우려되면서 해운사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정부는 이날 칠레, 대만 등 12개국 정상을 포함한 68개국 정부 대표 등을 초청해 새 운하 개통식을 가졌다.

102년 만에 확장 개통되는 파나마 운하는 이날 오전 대서양 쪽 관문인 아구아 클라라 갑문을 통과한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선박이 오후에 태평양 쪽 관문인 코콜리 갑문을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은 기존 운하를 넓히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운하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선박 물동량이 원활하게 바뀌었지만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의 주가는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파나마 정부는 신 운하 개통으로 파나마 운하의 세계 해상물류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5%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 탓에 국내 대표 해운사의 주가는 이날 아침 하락 출발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27% 상승한 2000원에 거래 중이다. 창 초반 192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등락을 거듭해 소폭 상승한 상태다.

반면 현대상선은 장초반부터 약세다. 같은 시간 현대상선은 전거래일 대비 7.41% 하락(-1200원)한 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으로 이를 이용한 선박물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물동량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결국 운임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운임 하락 추세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1만4000TEU급 대형선박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대상선은 대형에 속하는 8000TEU급 이상 선박 보유 비중이 38%에 불과하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늘은 파나마가 하나되는 날이자 파나마를 위한 위대한 날"이라며 "새 운하는 세계를 하나로 잇는 통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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