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재' 봇물

입력 2007-07-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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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ㆍ구조조정ㆍ에버랜드 공판 송사 끊이지 않네

삼성전자가 11년만에 전격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실적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그리고 오너 승계문제에 따른 공판 등 끊이지 않는 송사에 휘말리면서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올해 삼성전자를 세무조사 대상자에 포함시켜 놓은 이후 세무조사 시점을 저울질 하다 7월초부터 본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1996년 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11년만에 다시 받는 것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통 5년만에 한번씩 받는 세무조사이지만 삼성전자는 그동안 모범성실납세자 포상 등으로 인해 세무조사가 유예돼 왔던 터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전례 없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구조조정까지 진행했다. 이번 개편은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은 반도체 경기의 최악의 상황과 LCD 경기의 위축 등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추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총괄과 LCD총괄 등의 조직을 개편, LCD총괄을 HDLCD사업부와 모바일LCD사업부로 조정하고 사업부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만들었다.

이처럼 실적부진에 따른 조직개편에 이어 세무조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세무조사는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법인세 세무조사를 수감받고 있는 상황으로 삼성전자 수원공장과 본사와 구미공장 등으로 조사 직원들이 파견돼 진행되고 있다.

한편 삼성은 또 하나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29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항소심이 끝난 후 유죄판결을 받자 대법원에 상고할 뜻을 내비치며 이에 대한 작업중에 있다.

삼성은 서울고법은 에버랜드CB 저가발행을 공모해 회사에 97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허태학ㆍ박노빈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벌금 30억원을 선고한 것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것.

그러나 대법원에 가서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실심이 아닌 법률심인 대법원에서는 법률에 대한 오해 문제만을 다루게 되기 때문에 그동안의 진행된 상황이 번복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삼성그룹은 저조한 실적,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세무조사 그리고 에버랜드 전환사채까지 끊이지 않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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