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주년] 기술모험신뢰 바탕 ‘두번째 스무살’ 준비

입력 2016-06-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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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업 육성·모험자본 시장구축·투자자 서비스 확대’ 청사진 제시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코스닥 시장이 새로운 20년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코스닥 시장의 도입 취지를 적극 살려 △성장·기술형 기업의 중추로 키우고 △벤처·모험자본시장의 생태계 순환 구조를 완성하며 △투자자들이 신뢰하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3대 미래비전’이 그것이다.

◇성장·기술형 기업 중추로 육성=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이 미래 성장 산업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구조 재편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콘텐츠기술(CT) 등의 업종별 선도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 추진하는 것은 이 일환이다. 특히 핀테크,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바이오신약 기술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의 문을 유망기업에게 활짝 열고자 보유 기술을 통한 성장가능성을 중심으로 상장적격성 여부를 검토하는 기술특례상장 대상 기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를 정비한다. 이를 거친 15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 평균은 171억원으로 상장 다시 매출액보다 23% 늘었으며, 코스닥에 상장된 일반 기업 매출액 증가율(43%) 대비 6배 높아 제도의 실효성을 증명하고 있다.

◇벤처·모험자본시장 생태계 선순환 체계 구축=코스닥 시장은 미래혁신형 산업을 위한 자본공급 인프라로서 창업 초기 투자부터 자금 회수까지 종합적인 생태계 체계로 거듭난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입성 전 징검다리로 기능을 하는 코넥스 시장과 창업지원센터의 안정적인 성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코넥스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기중소기업 상장 확대를 위해 특례상장 요건 등 상장제도를 개선한다. 이를 통해 코넥스 시장을 코스닥 상장사다리로 본격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창업지원센터는 창업에서 성장, 상장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위한 지원군이다.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한 크라우드펀딩부터 자금 조달받은 기업의 주식이 상장 전 거래될 수 있는 사적 시장 개설, 상장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수합병(M&A), 교육·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활성화를 위한 투자수요 확충에도 힘쓴다. 공공·민간펀드 투자를 유치하고 공모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으로 안정적 수요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량매매제도, 유동성공급(LP)제도 등을 개선해 투자자의 거래제약 요인을 해소한다. 시장참여자가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투자자·상장기업 대상 서비스 확대=거래소는 투자자들을 위해 코스닥 기업에 대해 국내외에서 증권사합동 기업설명회(IR)와 기업탐방을 활성화하고, 신규상장기업과 라이징스타 등에 대한 특화형 IR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유용한 투자정보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법인에 자칫 부담을 줄 수 있는 공시는 편의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거래소는 ‘원스톱 공시지원시스템’, 모바일 공시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기업친화적 공시 인프라를 만드는 한편, ‘찾아가는 공시서비스’를 확대해 기업의 공시편의를 보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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