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전투기 격추’ 러시아 정부에 사과…양국 관계 급회복 될까

입력 2016-06-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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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발생한 러시아 전폭기 격추사건을 둘러싸고 악화된 러시아와 터키 간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다.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에 따르면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했다고 27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터키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서한을 받았다”며 “서한에는 전투기 격추로 인해 사망한 러시아 조종사의 유족에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러시아 전투가 격추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에로도안 대통령은 격추 직후에 탈출 중이던 러시아 조종사를 살해한 터키인의 조사에도 착수했다고 크렘린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4일 시리아 공습작전에 참여했던 러시아 수호이(Su)-24 전폭기를 터키 F-16 전투기가 시리아의 국경 부근에서 격추한 사건 이후로 러시아와 터키 관계는 사실상 단절됐다.

당시 러시아 전폭기 격추에 대해 터키 측은 러시아 전폭기가 영공 침해에 대한 여러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전폭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공격을 받았다며 등에 칼에 꽂은 행위라고 터키를 맹비난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즉각 피해배상, 책임자 처벌 등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터키산 농수산물 수입금지 △러시아 내 터키 기업들의 활동 제한 △러시아 내 터키인력 고용 제한 △비자면제협정 잠정 중단 △터키 여행상품 판매금지 △관광객을 운송하는 전세기 운항금지 등의 강력한 경제적 제재 조치들을 취하면서 사실상 터키와 교역을 금지해 왔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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