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용카드 간편 결제의 확산으로 올 1분기 전자지급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금액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자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1742건으로 전분기대비 10% 줄었다. 반면, 일평균 이용금액은 30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8.6% 증가했다.
이는 신용카드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확산에 따라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금액이 늘고 있는 까닭이다.
김정혁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1분기는 중고등학생 방학기간으로 대중교통 등 건수가 많이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신용카드 간편 결제의 확산으로 일평균 이용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별 비중으로는 건수 기준으로 교통카드 등 소액지급에 주로 사용되는 선불전자 지급수단이 7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전분기 75.1% 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전자지급결제대행이 72.2%로 비중이 가장 컸다. 전자지급결제대행 금액은 지난해 3분기 1811억원에서 4분기 1982억원, 올 1분기 2166억원으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는 일평균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은 각각 399만건과 2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각각 5.7%, 9.3% 증가한 것이다. 한은 측은 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확산 및 시장점유율이 높은 일부 PG사의 가맹점 확대에 따라 이용실적이 늘어난 신용카드 PG가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결제대금예치업의 경우 일평균 104만건에 53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4.3%, 6.7% 증가했다. 전자고지결제업은 이용건수는 3만건으로 전분기대비 3.6% 감소했지만, 이용금액은 66억원으로 19.3% 늘었다.
한은 측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후 아파트 관리비 제휴할인 신용카드의 신규 발급이 중단돼, 이용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지만, 계절적 요인에 의한 아파트 관리비 상승으로 이용금액은 일시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6년말 현재 전자금융업자는 총 74개로 1분기 중 원스토어 등 2개 업체가 신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