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미국 “영국, EU 탈퇴해도 특별한 관계 유지할 것”

입력 2016-06-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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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27일(현지시간)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양국이 역사적으로 쌓아온 ‘특별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과 EU의 관계가 바뀌어도 동맹국으로서 외교와 안보, 경제 등 폭 넓은 분야에서 지금과 같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켈리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너지지 않는 굳건한 미국과 영국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왔다”고 영국을 방문한 목적을 설명하고 “영국의 국제사회에서의 강력한 리더십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주요 멤버인 양국이 협력할 뜻을 재확인한 셈이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이 세계와 유럽을 외면하는 일은 결코 없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유엔 안보리와 NATO 등을 통해 세계 평화에 공헌해 나가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U로부터의 탈퇴에 대해서는 “(영국 이외 EU) 27개국과 계속 탄탄한 경제 관계,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두 사람은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시리아 정세, 우크라이나 문제 등 국제 사회의 현안을 둘러싸고도 미국과 영국의 긴밀한 협력을 확인,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안보 등 협력 관계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켈리 장관은 영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브뤼셀에서 EU의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과 만나 영국의 EU 탈퇴를 놓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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