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고려아연 홈페이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에서 발생한 사고로 근로자 6명이 모두 화상을 당해 울산의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부산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3명은 중상, 3명은 경상으로 보인다. 부상한 근로자들은 모두 협력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근로자들이 황산 제조공정 배관 보수 준비작업 도중 4m 높이의 배관을 해체하다가 황산 1000ℓ가량(농도 70%)이 누출된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다음달 23일까지 정기보수 기간으로, 사고는 첫날 발생했다.
이날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고려아연에 개·보수 관련 모든 시설물과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향후 중대산업사고로 보고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을 두고 원청인 고려아연과 하청업체간 책임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근로자들이 빈 배관을 열어야 하는데 황산이 찬 배관을 잘못 열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협력업체 측은 원청인 고려아연 측이 안전작업허가서를 끊어주며 안전하다고 해서 작업했다며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해 처벌 대상자가 가려지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