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발 건강 적신호… “어떤 신발 신으세요?”

입력 2016-06-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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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 높은 신발 ‘무지외반증’, 굽 낮은 신발 ‘족저근막염’ 위험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고 있다. 여름은 억수로 쏟아지는 비와 무더운 날씨로 가벼운 옷차림과 함께 신발차림 또한 간편한 것을 선호하게 되는 계절이다.

신발의 선택은 자유지만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발 건강 문제다. 젤리슈즈나 레인부츠, 슬리퍼와 같이 굽이 낮은 신발부터 굽이 높은 샌들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발이 있지만, 너무 낮은 굽의 신발을 착용하거나 높은 굽의 신발은 자칫 발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후천성무지외반증 환자 발생 건수는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인 나누리서울병원 관절센터 김만영 과장은 "굽이 낮은 샌들이나 플랫슈즈와 같은 신발은 발바닥이 땅과 닿는 마찰의 강도가 센 편이고 발목이 안정적으로 고정된 상태도 아니기 때문에 오랜기간 착용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굽이 높은 샌들은 발의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는 무지외반증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장시간 서있거나 걸어야하는 상황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면서 장시간 서 있거나 걸을 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또한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가해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바닥과 지면의 마찰이 비교적 심한 굽이 낮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거나 과체중, 과도한 운동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

무지외반증이나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나 샌들 같이 쿠션이 없거나 너무 굽이 높은 신발은 자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착용해야 한다면 자신의 발사이즈에 맞게 신발을 선택하고 샌들의 경우 발등과 발목을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주는 제품이 좋다.

김 과장은 "발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집에서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주거나 발바닥과 종아리 부위를 마사지해 발의 피로를 풀어 주는 것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평소 쿠션감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업무 특성상 굽이 높거나 바닥이 딱딱한 구두를 착용해야 한다면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쿠션감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발의 피로감을 덜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무지외반증이나 족저근막염은 방치할 경우 질환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척추 등과 같은 다른 부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통증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의 경우. 초기에는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게 편안한 신발을 신거나 신발 안에 교정 안창을 넣기도 한다. 만약 보행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튀어나온 뼈를 바로 잡아주고 주변의 인대, 근육, 관절낭 등을 함께 정렬해 주는 무지외반증 교정술을 시행한다.

족저근막염은 체중 조절, 잘못된 운동법 교정, 신발 착용 등 교정 가능한 원인을 제거하거나 염증이 생긴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만약 이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안되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관절경을 이용해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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