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구조조정이 기업심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조선 관련 업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 하지만, 석유정제 및 자동차 업종BSI가 상승하며 제조업 6월 업황BSI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8일 한국은행이 제조업체 173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의 6월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71을 기록했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적으면 그 반대 의미다.
조선 및 기타운수의 업황BSI는 전월 49에서 이달 29로 급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업황 전망BSI도 26에 그쳤다. 반면, 석유정제ㆍ코크스의 업황BSI는 전월 57에서 이달 67로 크게 올랐고, 자동차 업종BSI도 전달 80에서 88로 상승했다.
대기업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기업은 전달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조선업이 구조조정 이슈로 부진했지만, 석유정제 코크스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의 경우도 개별소비세인하 혜택이 6월말 종료되며 이번달 판매가 증가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제조업체 110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비제조업의 6월 업황BSI는 7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7월 업황 전망BSI는 72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