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결산]‘퍼스트 무버’ 서정진, 셀트리온 주가상승률 1위…김범수 카카오 주가 ‘뚝’

입력 2016-06-30 10:34 수정 2016-06-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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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대장주인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은 주가가 11.36% 상승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분야의 ‘퍼스트 무버(개척자)’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램시마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와 같은 효능을 가진 복제약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대비 가격이 20~30% 가량 저렴하다. 현재 유럽에서 레미케이드 시장의 약 30%를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케이드 복제약은 램시마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의 ‘호재성 재료’는 램시마가 끝이 아니다. 혈액암 항암제 리툭산(맙테라)의 복제약 ‘트록시마’의 유럽 판매 허가도 하반기에 발표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의 성공 신화는 창업주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이 2000년 전신(前身)인 넥솔바이오텍을 설립한 이후 16년간 바이오 시밀러 한 분야에 기업 역량 대부분을 집중했다. 대우자동차 임원이었던 서 회장은 IMF 외환 위기 시절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회사를 떠났다. 이후 경험이 전혀 없던 바이오 산업에 대우자동차 동료 8명과 함께 뛰어들었다. 서 회장은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2013년부터 만료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다.

반면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주가가 21.24% 내렸다.

카카오는 지난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옛 카카오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카카오의 총수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삼성 계열사인 삼성에스디에스(SDS)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한게임을 창업했다. 한게임을 인수한 네이버에 합류했다가 다시 독립해서 2006년 모바일사업을 하는 아이위랩을 설립했다. 2010년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하면서 같은 해 회사명을 카카오로 바꿨다.

카카오는 합병법인 출범 후 인도네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패스(Path),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해 외형을 키웠다. 카카오택시,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헤어샵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강화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신사업 투자에도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밖에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올해 상반기 컴투스와 동서 등은 각각 6.67%, 5.59% 상승했고, CJ E&M, 메디톡스 등은 16.13% 18.94%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파캔OPC(373.27%),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나노스(80.01%)다. 한편 코데즈컴바인은 유통주식수가 1% 안 되는 품절주라는 이유로 급등락을 반복, 시가총액 4위에 오르며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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