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히라이 사장 ‘전성시대’…역대 최대 연봉ㆍ신규 사업 박차

입력 2016-06-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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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4 등 게임사업 호조…가상현실ㆍ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추진

일본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히라이 사장은 연봉이 500만 달러(약 58억원)를 돌파해 하워드 스트링거 전 CEO를 누르고 소니 역대 최대 연봉 CEO에 오르는 등 회사의 재건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니가 이날 개최한 중기 사업설명회는 히라이 사장의 성과를 입증하는 자리였다. 소니는 설명회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이미지 센서 사업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지만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대표로 한 비디오 게임 등 다른 사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중기 영업이익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소니는 2018년 3월 마감하는 내년 회계연도에 5000억 엔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소니가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면 20년 만에 최대치 기록을 수립하는 것이다. 히라이 사장은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지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소니가 수익성이 높은 회사로 변모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올해 3월 마감한 2015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2942억 엔으로 전년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아울러 소니는 가상현실(VR) 게임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규사업 진출 구상도 밝혀 회사가 새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을만큼 체력을 회복했음을 시사했다.

소니는 오는 10월 PS4와 연동할 수 있는 VR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히라이 사장은 “VR는 게임을 넘어서 카메라 등에서 확보한 기술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자산 등 소니의 역량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며 “소니 그룹 전반에서 원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니는 지난 2006년 강아지형 로봇 ‘아이보(AIBO)’ 생산 중단 이후 10년 만에 AI 로봇 시장에 재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소니는 지난 5월 AI 전문 스타트업 코지타이 지분 일부를 사들이고 코지타이와 함께 새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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