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정보서비스와 통신업종의 실적이 우수했던 반면, '갑질'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제재를 받은 대형마트들은 강등되는 처지에 놓였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4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2015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평가를 받은 총 133개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정보통신 업종기업 7개사 중 6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SDS, KT, LG유플러스, LG CNS, SK, SK텔레콤 등이다. 전년도 평가에서도 정보통신 업종 기업들은 총 7개사 중 5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어 동반성장 분야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최우수등급 선정 기업은 총 25개사다.
반면, 유통업종 중 대형마트 업체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법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일부 기업들은 이번 평가에서 감점 조치를 받았는데, 대형마트 3사들이 이에 해당했다. 대형마트는 협력업체 대상 갑질로 공정위로부터 대규모 과징금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강재영 동반위 운영국장은 "대형마트들의 경우 공정위 과징금 조치를 일부 반영해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며 "홈플러스의 경우 평가 점수를 55점 감점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경우에서도 법 위반에 대한 감점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경우엔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우수등급에서 양호로 강등 조치되기도 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실무위원회에서 공정위로부터 감점을 받은 기관들이 양호등급 이상을 받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면서다. 나머지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양호, 보통등급에 머물렀다.
하지만, 유통업종에서 백화점과 홈쇼핑사들은 등급이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이번 평가에선 식품업종에서 CJ제일제당이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백화점 4사의 경우엔 3개사가 우수등급에 선정됐다. 홈쇼핑 4사 역시 우수 1개사, 양호 3개사로 전년(양호 2개사, 보통 2개사) 대비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15년도와 2014년도 연속으로 지수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09개사 중 등급 상승 기업은 27개사였다. 이 중 두 단계 상승한 기업은 1개사, 한 단계 상승한 기업은 26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