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 공장 가동 1년된 삼성SDI,3분기 이후가 주목되는 이유

입력 2016-06-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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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차 배터릿(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전기차 배터릿(사진제공=삼성SDI)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공한 삼성SDI가 더 큰 도약을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제4차 중국 배터리 모범 규준 인증업체’에서 제외됐지만 7월 시안 공장 가동 1년을 맞아 제5차 모범 규준 인증에 부합한 자격을 갖추게 됐다. 올 3분기경으로 예상된 5차 모범 규준 심사에 재신청을 위해 중국측의 공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만큼 조남성 사장도 수 차례 중국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이 발표하고 있는 이 모범 규준 인증업체는 의무 사항이 아니고 권고사항이다. 다만, 향후 배터리 사업에 있어서 모범 규준을 받는 업체 위주로 사업이 유리하게 돌아갈 것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증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2018년 이후부터 중국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지 못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인증을 못 받으면 사실상 중국 사업을 할 수 없다.

4차 서류 준비 당시 삼성SDI는 생산경력 1주년에 대한 조건을 부합하지 못한 상태로 탈락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6월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중 중국 시안에 최초로 공장을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환신(시안) 동력전지 유한공사’는 지난해 7월 샘플 가동을 시작하고, 9월 고객사로의 매출을 일으켰다. 준공식은 지난해 10월에 했다. 중국 당국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지만 7~10월에는 ‘생산경력 1년’자격이 갖춰지는 셈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예상 매출 9586억원 중 중국에서 생산되는 비중이 30%다. 지난해 대부분의 매출은 전기버스용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승용차, 트럭, 전기버스의 비중이 비슷하다.5차 인증만 받게 된다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서 현지 거점 공장을 설립해 유럽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영업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 이원식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300억원, 영업적자 3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영업적자 271억원을 하회할 것이다”며 “소형전지 부문의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지만 중대형 전지 부분은 1분기 자산 상각에도 불구 하고 중국 전기버스향 수주 공백과 원잴 가격 상승으로 실적 기대는 힘들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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