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성 필름 및 판지상자 제조업체 한진피앤씨가 은행과의 신탁계약을 통해 보유중이던 자사주 4.5%를 전량 기관에 매각했다.
유통물량 부족을 해소할 수 있고, 기관투자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견조한 주가흐름에 도움이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장개시전에 한진피앤씨 주식 75만3982주에 대해 대량매매가 발생했다.
거래대금이 매매일 전날 시세(25일 종가 7900원) 보다 4.94%(390원) 할인된 7510원씩 57억원 규모로 한진피앤씨 발행주식(1680만주)의 4.49%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한진피앤씨가 은행들과의 40억원 신탁계약을 통해 보유중인 자사주(75만7982주)가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피앤씨 관계자는 “한달전 쯤부터 기관들이 자사주에 관심을 보여 접촉이 있어왔다”며 “주식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적정 가격에 넘겼다”고 말했다.
현재 한진피앤씨는 최대주주(53.44%)인 이종상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5.98%에 이른다. 또 기업은행-KTB 제1호 사모펀드가 2005년 12월 이 회장으로부터 지분 14.88%(250만주)를 인수해 현재까지 단 한 주도 매각하지 않고 장기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기관에 매각한 신탁 자사주식 4.49% 까지를 합하면 그동안 주식 유통물량이 27%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셈이다.
나아가 통상 주식에 관심을 갖는 기관들을 확보하면 그만큼 주가 안정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한진피앤씨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