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연산 3000톤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본격 가동, 세계적인 종합소재회사로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는 27일 지난해 6월 착공한 순천 해룡산업단지 내에 마그네슘 판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기대되는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순천 해룡산업단지에서 가동함으로써 세계적인 종합소재회사로 발돋움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공장은 덩어리 형태의 마그네슘 인고트(Ingot)를 가열로에서 용해시켜 중간소재인 슬라브 제조공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얇은 판재로 만드는 스트립캐스팅(Strip-casting) 공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세계 마그네슘 판재시장은 아직 태동기에 있지만 향후 고성장이 예상돼는 각광 산업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들어 일본과 중국이 마그네슘 판재 제조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준공은 경쟁사와 비교해 설비와 기술면에서 우위를 선점했다는 전략적 의미를 갖게 됐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국내 및 인근 중국, 동남아 등 휴대폰, MP3, 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 전자제품 케이스용으로 주로 판매하고, 향후 스티어링 휠, 트랜스미션 케이스 등 자동차 및 레져 부품 용으로도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포스코는 직접 생산한 마그네슘 판재를 이용한 첫 제품으로 금속이면서도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마그네슘 안경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포스코는 전라남도가 신소재산업 육성 및 활성화, 신소재관련 제품생산기반 마련을 위해 전남 신소재센터의 도움을 받아 해룡산업단지를 산학연이 집적된 세계적인 마그네슘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 단지내에 합금, 판재 가공, 표면처리, 리사이클링 등 마그네슘 관련 전후방 연관산업체가 들어서 전라남도 및 순천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