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여자오픈]“파만 하자고 욕심버렸더니 잘 맞았다”…장하나

입력 2016-07-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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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7언더파 18홀 코스타이기록 펑샨샨과 공동선두

▲장하나가 17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장하나가 17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9개월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에 출전해 부진했던 장하나(24·비씨카드)가 중국에서 말끔히 씻어냈다.

장하나는 1일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614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6시즌 16번째 대회인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경기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7언더파 65타를 쳐 오전조에서 중국의 펑샨샨, 이민영2(24ㆍ한화)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날 기록한 스코어는 공교롭게도 ‘불편한 관계’의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2013년 이 대회에서 기록한 65타 타이기록이다.

▲다음은 장하나의 일문일답.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데.

“모든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지고 오는 코스 중 하나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고, 스폰서 대회라서 설레기도 했다. 매 홀 파만 잡자는 생각으로 욕심을 버리고 지킨다는 마음으로 공을 쳤다. 마지막 홀까지 스코어를 모르고 있었다. 마지막 홀 세컨드 샷 지점에서 스코어를 봤는데 7개 언더였다. 마지막 홀만 잘 치면 행복한 하루가 되겠다 생각했다.”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했는데.

“근육이나 뼈의 부상은 아니고, 어떤 부상인지는 나중에 얘기하겠다. 소프트웨어의 문제다. 한달 전에 작은 수술도 했었고, 지금 체력회복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 아직도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집중하는 정도로만 하고 있다.”

-드라이버를 잡았나.

“다섯번 정도 잡았다. 처음 이 대회에 나온게 2013년도였다. 그 때는 어리기 때문에 멋모르고 계속 드라이버를 잡고 오비도 내고 실수가 많았는데 점점 이 코스를 겪다보니까 드라이버가 많이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코스는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한 코스다. 또, 중간에 벙커나 나무가 많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많이 필요 없다. 이 코스는 노련한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매번 생각한다.”

-핀위치가 어려웠나.

“어제 연습라운드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그린이 소프트해서 공을 많이 받아줬다. 오늘 아이언거리를 믿고 자신 있게 쳤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된 것 같다.”

-중국골프가 변화된 것 같은가.

“오래 전부터 중국골프가 발전하겠다 생각했다. 중학교 때 미국에서 중국선수가 어릴 때부터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적어도 10년에서 15년 사이 중국골프가 많이 발전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4년 전보다 중국선수들이 상위권에 많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많이 발전을 했구나, 발전이 빠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같은 조 선수들이 다 잘 쳤다.

“초반에는 배선우 선수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끌고 갔다. 여기 코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 신경을 쓰지 않고 플레이 했는데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이 계속 상승세니까 그 흐름을 타서 나도 오늘 굉장히 잘 친 것 같다.”

-이번 대회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

“아버지나 나를 잘 아는 분들은 부상투혼이라고 할만큼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반대로 생각하면 몸이 좋지 않아서 몸에 힘을 빼면서 더 미스가 줄어들었다. 일요일에 저녁에 한국에 갔다가 아침에 바로 미국으로 가서 US여자오픈 출전한다. 힘든 스케줄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올림픽이나 메이저대회가 앞으로 많이 남았다. 많은 분들이 올림픽 얘기를 하는데 만약 내가 가게 되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출전을 못하더라도 다른 목표에 집중해서 더 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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