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 사모펀드에 시장 개방

입력 2016-07-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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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자산관리 서비스 허용…본토 투자자로부터 자금 조달해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해야

중국이 금융 부문 개혁ㆍ개방의 일환으로 외국 사모펀드에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날 성명에서 “외국인 소유 또는 합작벤처 사모펀드들이 중국 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며 “이들 사모펀드는 본토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 중국에 투자하거나 해외로 이익을 송금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명은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상하이 소재 사모펀드 우콘투자의 구웨이융 제너럴매니저는 “이런 움직임은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좀 더 개선하고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중국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와 연초 주식 버블 붕괴와 위안화 가치 대폭 하락으로 인한 급속한 자본유출에 외국인 자금을 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WSJ는 풀이했다.

해외 투자자의 중국 주식과 채권 보유 한도가 지난 2월 종전 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약 5조7300억 원)로 상향 조정됐다. 같은 날 8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은행간 채권시장도 외국인 투자자들에 개방했다. 이전에 은행간 채권시장은 외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만이 접근할 수 있었다.

시노링크증권의 리리펑 애널리스트는 “비록 자본시장 자유화를 위한 새 조치가 이뤄졌지만 단기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초기에 외국 사모펀드가 조달하는 자금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중시하는 이들 사모펀드는 롤러코스터처럼 변동이 심하고 투기적인 중국증시가 자신들에 맞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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