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은행 웰스파고 지분 추가 매입과 관련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승인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버크셔가 연준에 제출한 허가 신청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현재 보유한 웰스파고 지분에 대한 허가와 함께 여기에 투자목적으로 웰스파고의 보통주를 추가 사들이는 것에 대해 허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웰스파고의 지분이 10%에 육박하자 지난달 14일자로 해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제까지 연준 등 미국의 금융당국은 지분 확보를 통해 비금융기업과 금융기업의 관계 강화를 오랫동안 제한해왔다. 이에 은행 지분의 1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준은 물론 공공기업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버핏은 1989년부터 웰스파고에 투자해왔다. 개인적으로 웰스파고의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들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체 투자규모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230억 달러에 달한다.
1990년대 버핏은 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지분을 10% 이상 늘릴 당시 의결권이 있는 주식 분에 대해 카드사의 권고를 따르는 데 동의한다고 맹세한 후 지분을 늘렸다. 버크셔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지분은 작년 12월 말 기준 16%이었다.
버크셔는 웰스파고의 경영에 영향을 주기 위해 은행의 지분을 사들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