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새 화두 '창조 경영'

입력 2007-07-29 14:54 수정 2007-07-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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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경영'의 삼성 이젠 '창조 경영'으로

이건희 회장이 27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큰 관리를 통한 창조적인 경영으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제까지 삼성그룹의 가장 큰 강점이었던 '관리 경영'의 바탕 위에 '창조 경영'을 접목시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그 동안 '관리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자금, 기술, 인력 등 경영전반에 걸친 꼼꼼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읻.

최근 일부에서 삼성그룹의 경영실적이 다소 부진하고, 이건희 회장이 새로운 화두로 제시한 '창조 경영'이 '관리' 중심의 경영방식으로는 제대로 정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관리 경영'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관리 경영'은 이러한 우려처럼 양과 수치를 중시하고 자잘한 것까지 쥐어짜는 '작은 관리'가 아니라, 회사 전체의 입장에서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경영성과를 극대화 하려는 '큰 관리'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건희 회장도 1993년 신경영 당시부터 "내가 강조하는 관리는 '작은 관리'가 아닌 '큰 관리'다"며 "작은 것 아끼려다 기회를 놓쳐 버리면 나중에 엄청난 손실로 되돌아 온다. 진정한 관리는 숫자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큰 방향을 잡아 주는 것이다"라고 말해 온 것에 자세히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관리 기능은 현장을 쥐어 짜는 '통제' 역할에서 벗어나 부문간 이견을 조정해 각 부문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지원'함으로서 회사 전체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삼성 관곚는 "이건희 회장이 제시한 '창조 경영'도 디자인, 마케팅, R&D 등 서로 다른 부문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며 "궁극적으로 회사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그룹이 지향하는 '관리경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리 경영과 창조 경영의 관계는 경영사이클이라고 불리는 'Plan-Do-See'의 관점에서 볼 때 좀더 명확하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경영에서 '관리'와 '창조'는 서로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 보완적 관계에 있고, 삼성그룹의 가장 큰 강점이 바로 '관리'에 있으므로 이건희 회장은 '관리 경영'을 바탕으로 '창조 경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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