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이브리드형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내년까지 400만 단말기 잇는다"

월 이용료 최소 350원 파격적 요금제로 IoT 이용의 진입 장벽 제거

▲SK텔레콤 직원들이 LoRa(로라) 기지국을 설치하고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상용화하고 IoT 플랫폼 사업에 고삐를 죈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로라 네트워크 전국 상용화를 선언하고 전용요금제와 관련 서비스를 공개했다. 로라 네트워크는 지난 3월 구축한 LTE-M(LTE 기반 IoT 기술)과 연동해 SK텔레콤 만의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을 이용해 가로등ㆍ보안등 원격제어, 가스ㆍ수도 무선 검침, 맨홀 내부 상태 모니터링, 취약계층 위험 방지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1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IoT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저렴한 요금제, 중소업체 지원 등을 통해 IoT 시장을 조기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IoT 전용망에 400만개 이상의 단말기를 연결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월 이용료 350~2000원의 IoT 전용 회선 요금제를 발표했다. 약정과 프로모션을 통해 최소 연 3020원에서 최대 연 1만7280원(부가세포함 3330~1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가스 원격검침 사업과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응급알림 사업을 시작한다. 이어 8월과 9월에는 각각 창조마을의 환경 모니터링, 지자체와의 맨홀 관제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또 오는 10월에는 실시간 주차 공유까지, 연내 총 20개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로라망을 기반으로 한 IoT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이날 50여 개 파트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텔레콤 IoT 파트너스’ 출범식을 진행했다. 파트너십 참여 기업들은 전용모듈의 우선 공급, 사업 아이디어 우선 추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더불어 전용모듈 무료 배포도 시작했다. 다음달까지 최소 200개 이상의 기업이 로라 전용모듈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산ㆍ학ㆍ연ㆍ관 모두가 함께하는 IoT 시장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