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유 없이 어지럽거나 쓰러진다면? 미주신경성 실신 의심해봐야

입력 2016-07-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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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사는 김신영(가명, 35세) 씨는 5년 전 어느 날 일어서는데 눈앞이 깜깜해지며 온몸에 기운이 쭉 빠져나가는 경험으로 대학병원을 찾았다. 당시 담당의사는 일시적인 증상일 뿐 휴식을 잘 취하면 괜찮다는 진단을 내렸고 김 씨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최근 수시로 실신하는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아보니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가장 흔한 실신으로 학창시절 아침 조회 시간에 기절하면서 쓰러지는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이는 신체 외부나 내부의 여러 자극때문에 일시적으로 체내 자율신경계 일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생겨나는 증상이다. 장시간 서있거나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을 때 등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관리하는 신경계의 일부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부족하여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또한 갑자기 쓰러지거나 앉았다 일어서면 주저앉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빈혈로 착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누워서만 생활해야 하거나 바닥에 쓰러지면서 2차 외상(치아 손상, 골절, 뇌진탕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당 질환은 생소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며, 아찔한 느낌이나 어지러움 등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미주신경 실신을 의심해봐야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의식을 일고 쓰러지기 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메슥거리며, 식은땀이 나고 온몸에서 힘이 빠지는 등 전조증상이 일어난다. 대부분 기질적 심장질환이 없고 젊고 건강한 사람들 중에서 자율신경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거나 미주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나며,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심한 탈수, 더운 날씨 등이 촉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가 극대화되면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장기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경우 자세의 변화를 가지는 것과 평소에 아침 식사를 챙기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잠실역 이솝앤한의원 염유림 원장은 “미주신경성 실신은 한방 치료가 가능하니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더 늦기 전에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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