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앞으로 자국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라다 지카히토 러·일 관계 담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제5차 러·일 정부간 경제통상위원회’를 갖고 난 후,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라다 대표는 주 러시아 일본 대사를 역임하는 등 일본 내 러시아통으로, 현재 양국 관계를 총괄하는 정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시장에 직접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들이 정부지원 프로그램의 실질적 수혜대상이 될 것”이라며 “신청 기업 중 사업성을 우선으로 내부심의를 거쳐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실무 관계자는 “러시아 투자에 실질적으로 관심있는 일본 기업 대표단이 오는 9월 연해 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진출을 고려하는 일본 기업들은 우선적으로 극동러시아를 검토하고 있으며, 진출 분야는 주로 의료, 환경, 농업 등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 공동위원장인 알레신 트시불스키 경제개발부 차관은 “에너지·물류 사업도 양국의 합작사업으로 추진하는 유망사업 중 하나”라며 “러시아 부리야트 공화국에서 현재 양국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폐기물 처리장 건설사업”을 소개했다.
일본 대표단은 이번 경제통상 회의를 마치고, 지난해 하바롭스크에 진출해서 온실 유기농 야채 재배사업을 펼치고 있는 자국기업 JGC EVERGEEN 사업장을 방문해서 기업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한편, 러·일 경제통상 위원회는 1995년 러시아 하바롭스크를 시작으로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돼 왔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