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8일 각 계열사 사업부별로 TAI를 지급한다. TAI는 상·하반기에 지급되는 성과급으로, 회사와 사업부 실적에 따라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다. 회사 및 사업부별로 각각 A~D 등급이 매겨지고, 두 등급의 점수를 합친 만큼의 성과급이 지급된다. A~D 등급 순으로 각각 50%, 25%, 12.5%, 0%의 성과급이 주어진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부문 내 무선사업부와 DS(부품)부문 내 반도체사업부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다. 올 상반기 출시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인기돌풍에 힘입어 IM부문은 회사와 무선사업부 모두 A등급을 받아 기본급의 100%인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사업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더불어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호조가 맞물리며 연초 수립한 이익목표까지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년새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아온 무선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B등급, C등급을 기록, 50%와 37.5%의 TAI를 받는데 그쳤지만, 갤럭시S7의 꾸준한 판매로 과거 위상을 되찾았다.
삼성전자 상반기 실적상승의 또다른 견인차인 DS부문 내 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사업부 역시 100%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A등급을 받아 월 기본급의 100%를 수령할 예정이다.
삼성 부품계열사들은 다소 얇은 보너스 봉투가 예상된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의 회사 등급은 각각 B등급, C등급, D등급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사업부는 갤럭시S7 인기에 힘업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사업부 등급이 A를 받아 62.5%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통상 7월 초 지급돼 휴가비로도 불리는 TAI는 당초 생산성 격려금(PI)으로 불렸지만 2013년부터 명칭을 바꿨다. 생산성 외에도 가치창출을 통한 경쟁력 제고 항목을 평가항목에 포함하면서 이름이 변경됐다. 계열사별 각 사업부는 생산성과 가치창출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 비율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