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반기 전략을 공개했다. ‘잘 할수 있는 것을 더 잘 하자’라는 모토 아래 신규 취항은 물론 기존 인기 노선을 확대하고 기단 확대, 인력 보강 등도 병행키로 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하반기 수요 확대에 대비해 인기 노선 증편, 신규 취항과 함께 항공기 수를 늘리기로 했다. 오는 20일 △인천-일본 삿포로 △인천-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천-태국 푸켓 등 3개 노선에 동시 신규 취항한다.
삿포로 노선 신규취항으로 일본 내 취항도시는 6개로 늘었으며, 인천 김포 부산을 기점으로 총 9개의 노선망을 갖춰 한국과 일본 LCC 가운데 가장 많은 한ㆍ일 노선을 보유하게 됐다.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제주항공이 말레이시아에 개설한 첫 항로이며, 푸켓 노선은 일단 부정기 운항으로 시작해 정기노선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부산 기점의 사이판과 베트남 하노이는 물론, 7월부터 10월까지 중국 16개 도시에 총 21개 노선의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인기 노선도 증편한다. 현재 1일 3회 왕복 운항하고 있는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운항횟수를 오는 9월 7일부터 1일 4회로 증편한다. 지난 1일부터는 인천-중국 웨이하이 노선도 기존 1일 1회 운항에서 2회로 늘렸다. 제주-김포(일부 인천) 노선도 9일부터 9월19일까지 약 300여 편을 늘린다.
제주항공은 공급력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항공기 3대를 추가로 도입, 연내에 26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올들어 지난달까지 300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40~5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진에어 역시 신규 취항, 추가 항공기 도입 등의 하반기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12월 14일부터 주 2회 스케줄로 인천-케언즈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이 노선은 국내 유일한 직항 노선으로 393석 규모의 B777-200ER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신규 항공기는 7월 중 B737-800 1대, B777-200ER 1대 등 총 2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신규 채용도 진행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인력 보강에 집중했다. 지난 4일에는 경력 운항승무원,신입 정비사, 캐빈승무원 분야에서 1회 채용으로는 창립 이래 가장 많은 55명을 새식구로 맞이했다. 올해 채용한 150여 명 외에도 50여 명의 추가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부터 2년 연속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부산광역시와 부산고용노동청으로부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