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주노는 지난 2011년 8월 발사돼 5년간 28억 km를 비행한 끝에 이날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NASA의 제트추진체 연구실에 설치된 관제센터에서 주노의 궤도 진입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과학자들은 진입 성공 소식에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NASA에 따르면 주노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18분께 목성 궤도 진입을 위한 메인엔진 점화를 시작해 속도를 초당 542 m로 줄이고 나서 11시 53분께 궤도에 들어섰다.
주노는 앞으로 20개월간 목성을 53.5일 주기로 돌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주노 미션을 주도한 스콧 볼튼은 “(주노는) NASA가 지금까지 이뤄낸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며 “최소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노는 지구에서 망원경 없이도 보이는 거대한 행성인 목성에 대해서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노는 총천연색 카메라와 극광(오로라) 탐지기, 에너지 입자 검출기 등 9개의 탐사 장비를 갖고 있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가스로 가득 찬 목성의 중앙에 고체로 된 핵이 있는지 또는 목성을 둘러싼 거대한 자기장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그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목성은 또 오른쪽 중앙 하단 지점에 지구보다 더 큰 가스 폭풍인 대적반과 거대한 오로라 등 많은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