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판도 바꾸는 GTX 노선

입력 2016-07-05 16:31 수정 2016-07-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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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지역 동탄ㆍ판교,이천ㆍ여주도 웃음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교통의 발달은 지역 간 이동시간을 줄여 준다. 이는 생활권의 확대를 의미한다. 거리가 멀어도 중심 도시로의 출·퇴근은 물론 편의시설 접근이 편리해진다는 소리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제3차 철도망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료를 잘 관찰해 보면 앞으로 어떤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높아질지 대충 가늠이 된다.

조만간 개통 예정인 KTX와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역세권 얘기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1시간이 걸리는 곳도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GTX를 이용하면 10~20분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속도가 빠른 KTX는 이동시간을 더 단축시킨다.

미국에서 주행 테스트에 성공한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교통수단이 상용화될 경우 서울과 부산은 20분 생활권으로 가까워진다는 게 철도 전문가의 얘기다.

이동 속도는 국토 공간구조를 바꿔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퍼루프야 그렇다 치고 올 연말에 개통되는 수서~평택 KTX는 엄청난 공간 변화를 가져온다. 정차역이 만들어지는 평택과 동탄이 서울권으로 들어오고 오송·세종시도 강남 진입이 편리해진다.

2021년 말 완공 목표인 서울 강남 삼성~화성 동탄 광역 급행철도의 영향권은 더 넓어진다.

동탄은 물론 정차역이 만들어지는 용인 구성이나 성남 판교지역은 강남 생활권에 편입될 여지가 많다.

동탄에서 20분이면 강남 중심부에 도달할 수 있으니 이보다 가까운 구성과 판교는 옆집 나들이하는 것처럼 서울 진입이 간편해진다는 말이다.

특히 판교권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증대되지 않겠나 싶다. 가뜩이나 신분당선 영향으로 주가가 높은 마당에 광역 급행철도까지 개통되면 확실한 강남 생활권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여주·이천의 팔자도 달라진다. 성남~여주 전철이 판교 나들공원에 건설되는 삼성~동탄 급행열차역과 연계돼 서울 접근이 빨라져서 그렇다.

이들 노선의 역세권 영향력은 일반 지하철이나 전철역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커진다. 이 중에서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종점인 동탄은 서울~평택 KTX 환승도 가능해 강남권 접근성이 서울 근교 여느 도시보다 좋아진다. 어중간한 지역보다 출·퇴근이 수월해져 동탄 역세권의 부동산 가치는 상승할게 분명하다.

국토부는 이밖에 여러 노선의 철도망 구축계획을 내 놓았다. 이중 관심을 끄는 노선은 수도권 GTX 3개 철도망이다. 왜냐 하면 서울을 통과하는 노선인데다 속도가 빠른 급행철도이어서 그렇다.

여기서 눈여겨볼 노선은 강남 삼성역에서 일산 킨텍스를 연결하는 GTX A노선이다.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돼 사업자 모집을 위한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 노선의 개통시기는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민자유치 사업이어서 참여업체가 선뜻 나타날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시작해도 국토부가 잡고 있는 2023년 완공 목표를 맞출지 의문이다. 기획에서부터 설계까지 소요되는 기간만도 2~3년 걸리고 공사기간 또한 5년 이상 잡아야 한다. 사업 중간에 생기는 변수를 감안하면 10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나머지 송도~청량리 B노선과 금정~의정부 C노선은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현재로서는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그런데도 국토부가 3차 철도망 계획안에 포함시킨 이유는 뭘까. 언젠가는 시행하겠다는 의지인지 아니면 과시용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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